Posts by bingsoo

잡담

오늘 온스와 통화를 하다가 알게 되었다. 온스는 이 블로그를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이 아이는 리플을 달지 않는다. 왜일까.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기 때문에?

와 2010년 8월의 마지막 날이다. 20대의 인생의 속도는 시속 20킬로라 했고 30대가 되면 30킬로가 된다고 하던데, 믿을 수 없이 빨리 흐르는 이 시간이 점점 더 빨라진다는게 사실일까.

9월이 되면 두 명의 지인이 결혼을 한다. 한 명은 학교 선배 한 명은 군대 후임.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이 결혼을 하니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여자들 말고 남자들)

요즘 일하러 경기도의 바이오센터라는 곳엘 가는데, 이 커다란 빌딩에 상주하는 사람들이 왜이렇게 적은걸까. 내가 최근까지 일했던 회사의 인구 밀도의 반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것 같다. 복도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 지경이니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이 곳은 어쩌면 프로그래밍 하기엔 최고의 환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제 이마트에서 장을보다 발검음이 우뚝 멈춰섰다. 수박 앞에서. 아니 이놈의 수박이 어찌나 빨갛게 익었던지(반을 잘라 놓았다) 한 5초간 물끄러미 바라보다 장바구니에 넣어버렸다. 무려 만 사천원. 집에 사들고 와 이걸 먹으며 내가 한 현명한 소비에 감탄해 마지 않았다. 맛있다. 아아. 너무나 맛있는 수박이었다.

지금 하는 일이 끝나고 돈 받으면 대전가서 박형제를 만나야겠다. 시험만 끝나고 내려갈게. 졸업만 하고 내려갈게. 이런 저런 핑계 대며 미뤄온지 벌써 몇달인지 나에게 우선순위가 이렇게 낮은 사람들이 아닐텐데, 미안하고나!

새벽 1시가 다 되어간다. 자야겠다. 내일은 7시에 일어나야지.

아이튠으로 무료 강의 듣기

이런게 있는 줄은 알았지만 제대로 활용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iTunesU의 스탠포드 강의를 듣기로 하였는데요, 너무나 좋습니다. 화질도 좋고 음성도 너무나 또렷하며 강의자료PDF 파일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듣고 있는 강의는 아이폰 개발에 관련된 강의입니다.

강의하시는 분들 이력을 첫 시간에 말해주었었는데 스탠포드 박사나 애플 엔지니어 등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정도 강사의 강의를 내 컴퓨터로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다는건 2000년대를 살고있는 우리의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유료로 제공되어도 아무 불만이 없을 정도의 퀄리티인데 너무나 당연하듯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강의 첫 시간에 ‘이 강의는 인터넷으로 제공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신 분들이 하는 질문은 모두 녹음될 수 있음을 양해해달라’는 말을 합니다. 아예 온라인 강의를 염두해 두고 진행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학생들이 하는 질문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마이크가 없기 때문에) 강사가 질문 내용을 다시 한번 말해주고 설명을 합니다. 세세한 배려에 눈물이 흐를 지경이네요.

iTunes -> iTunes Store -> iTunes U로 가시면 원하는 강의를 찾아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감동이 아직 가시질 않아서 뭐라고 더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인터넷 만세요 애플 만만세를 외치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사랑해요 스탠포드)

오지은 – 인생론

모르겠으니까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자
어차피 완벽히는
할 수 없으니 요만큼만
뻥튀기는 하지말자
그냥 나의 몸집대로
아는 만큼만 말하고
모르는건 배우면 되지
최선을 다하면은 화창한 아침
도망만 다닌다면 어두운 아침
응원가는 싫지만
응원은 해주길 바래
나같이 작고도 하찮은게
혹시나 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 기쁨이 없겠어요
어차피 한가한 나니까
당신과 함께있는 때라면
최대한 상냥하게 있겠어요
나로 태어났으니까
나로 살아가야만 해
자학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절약합시다
어른이 되어가는건
지혜가 생겨나는 것
변명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절약합시다
사랑을 해보니까 힘이 들구나
하지만 조금은 더 꿈꾸고 싶네
사랑가는 싫지만
사랑은 좋아하니까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대인배가 되고 싶어
웃을때 이빨이
여덟개가 보이도록
친구가 되어준 너에게
나를 좋아라해준 너에게
연락은 자주 못하더라도 사랑해요
우울한 모던락 소년소녀도
고독한 고양이과 사람들도
혼자가 좋을리는 없어요
모두 다 힘들고
사실은 외롭고
새침은 더 이상 떨지말고

(옆에서 박수치시는분은 시와님 ㅎㅎ)

앱스토어 골드러시

비개발자가 쓴 앱개발 스토리입니다. (무서운 카메라, It Works등을 런칭) 세줄 요약해보면

1. 앱스토어는 기회의 땅이다.
2. 개발자가 아니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할 수 있다.
3.  ….

세 줄로 요약하려고 했는데 두 줄 쓰고나니 막혔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내용이 없다거나 나쁜 책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며칠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두 줄 이상의 요약이 되질 않네요-_- 어쩌면 책 내용이 일관적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가 의도한 독자의 타겟층이 프로그래머가 아닌 일반인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책을 프로그래머가 읽다보니 이런 것들이 눈에 띕니다. 앱을 의도대로 개발하려면 기획은 가능한 세세하게 하여 ‘코더‘는 ‘코딩‘에만 집중하게 하라. 중간 중간 작업 진행이 되고 있는지 확인(압박)하라. 마일스톤을 이야기 한거겠죠? 이게 참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프로그래머를 바라보는 고용주의 시선은 저런 것이구나 싶어서 좀 씁쓸하긴 했습니다. 코더라는 어휘를 대놓고 사용하는 것이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유쾌한 일은 아닌데 저자가 그런 부분까지 알진 못하겠죠. 뭐 암튼 의도가 나쁜 것은 아니니 넘어가고요.

스마트폰과 인류의 삶에 대한 장황한 글을 쓰다 지워버렸는데요, 책 리뷰쓰면서 너무 오바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_- 결론입니다. 이 책은 앱 개발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동기부여를 위해서 읽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모르시는 분들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개발자와 계약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하는건 너무나 귀찮고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내가 개발자라서 이렇게 생각하는건가..) 오히려 개발자들이 읽고 ‘아 내가 하면 더 쉽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