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별이의 추천으로 읽고 있는 책입니다. 엔더의 게임. 학교 도서관에 있길래 냉큼 빌렸죠. 아직 다 읽지 않아서 내용을 쓰긴 무리지만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잘 녹아있는 SF소설입니다. 번역서 이긴 하지만 번역이 잘 되어 있어서 거부감 없이 잘 읽고 있었습니다. 헌데 주인공이 군사 시설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번역투가 조금씩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를들어 상관에게 대드는 병사에게
“지금 나에게 소리치는건가, 병사!”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병사라는 말이 아무래도 어색했습니다. 분명 Soldier를 병사라고 번역한 것일텐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살지 않죠. 이병이 소위에게 소리 질렀는데 소위가 사병에게 “지금 나한테 소리쳤나 병사!”라고 말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뭔가 오글거리지 않나요. 책은 재미있지만 저런 사소한 번역의 괴리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오역은 아니지만 한국말로 옮겨 놓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원서를 구입.-_- (도서관에 원서는 없었습니다..ㅜㅜ)
“Are you shouting at me, Soldier!”
그렇죠 이거죠. 니까짓게 그래봐야 솔져지. 라는 은근한 과시와 위압감이 느껴지는 말투. 쪼렙주제에 소리지르셨음? 이런 뉘앙스입니다. 아무리 현란한 실력의 번역가라고 해도 이런 뉘앙스까지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반쯤 읽고 난 후 소감을 말하자면, 리더를 꿈꾸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주인공의 성장과정과 독백을 보며 배울 점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