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이 책 산지는 꽤 되었다. 세계문학상 수상작은 거의 사서 읽기 때문에 아무 의심 없이 구매하긴 했다. 하지만 요즘 바쁘기도 바빴고 제목이 그리 와닿지 않아서 읽기를 미뤄두고 있었다. 컨설턴트라니. 표지엔 컴퓨터 얼굴의 사람이 걸어다니고. 지루한 회사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았으니까.
결론적으로 회사 이야기가 나온다. 이게 우리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회사가 아니어서 그렇지 회사이야기이 것은 맞다. 추리 소설에 재능이 있는 주인공이 바로 이 회사에 스카웃 되어 완전 범죄로 귀결되는 살인 시나리오를 쓴다.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시나리오대로 사람이 죽어나간다. 그런 킬러의 이야기. 오랜만에 책을 펴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재미있는 책. 막판에 좀 철학적으로 빠지면서 흥미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는덴 이견이 없다.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가 잘 아는 ‘에어장’ 사건도 하나의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더 이야기 하면 책 내용 다 나올 것 같아서 패스. 읽어보길 추천한다. 재미있고 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Posted by bingsoo at 9:35 pm on July 19th, 2010.
Categories: book. Tags: 세계문학상, 소설, 임성순.

일단 저자 이름이 “구현” 이어서 놀라고 시작했다. 소설을 구현한건가. (미안 개발자 개그)
레지던트 이블을 재밌게 보았지만 딱히 좀비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학로에 있는 연대나 이대(?)를 나오지 않았고 지금 사는 곳도 강남이라 대학로에 대해서도 별 감흥이 없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선택했느냐. 진짜 모르겠어..왜 예쁘지도 않은데 말걸어 보고 싶은 여자 있잖아? 그런 기분으로 구입했음.(이하 책에 대한 내용 조금 포함됨)
설마 설마 진짜 대학로를 좀비가 뒤덮는 이야기는 아니겠지 했지만 정말 그렇다. 대학로에 좀비가 우글거리는 스토리다. 읽으면 읽을 수록 대체 이걸 어떻게 수습하려고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드는걸까 궁금하게 되는 약간의 막장 스토리라인을 타고 간다. 저 수 많은 좀비를 대체 어떻게 처리하려는걸까 궁금했지만 말끔히 제한구역 설정하고 폭탄으로 날려버린다거나 4성장군이 택배기사 잡겠다고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등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스토리. 이면서 약간의 뻔함까지? 그래도 퇴근하고 월 화 수 삼일에 걸쳐 읽으면서 꿈에 좀비가 우글거리는 모습이 두 번 연출 된 걸 보면(썅..) 나름 책의 묘사는 생생했나보다.
전개 되는 모습이 마치 시나리오를 염두해 두고 쓴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시나리오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왔다. 뻔하지만 OCN에서 틀어주면 군말없이 보는 B급 액션영화 같은 기분이랄까. 커피 몇 번 마시러 가서 차 한번 태워준 인연을 계기로 사랑에 빠진 택배기사가 목숨걸고 알바생을 지켜주러 떠나는 러브라인이나 비밀 은폐한답시고 감염되지도 않은 시민들 그대로 살상하는 군인의 모습같이 빈약한 스토리들이 몰입을 방해하긴 했다. 세상에 PC방 알바가 시계 하나 뺏으려고 손님을 암매장 한 얘기가 아무렇지도 않기 스쳐 지나가는데 감정이입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 내 정말 작가 이름보고 참았다. 구현! 구현!
위에서 잠깐 영화를 염두해 둔 것같다는 말을 했는데 결말까지도 대학로 좀비 습격사건 2의 여운을 남기며 끝이 난다. 별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재미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는 그런 책이다.
Posted by bingsoo at 10:07 am on March 19th, 2009.
Categories: book. Tags: 구현,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