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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key 7 독서 후기

August 21st, 2022

봉준호 감독이 영화화 할거란 소식에 알게된 책이고 표지가 예뻐서(…) 읽은 책
아무 정보 없이 표지만 보고 우주 이야기 인가? 란 생각으로 시작했다.

**책 내용이 조금 나오기 스포 원하지 않으면 읽지 마세요**

도입부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미키 라는 사람의(주인공) 모든 생체 정보를 스캔해 놓고
위험한 우주 임무에 투입하는데 사용한다.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미션에도 투입이 되는 역할이고
작업중 사망하면 마지막 업로드된 기억 그대로 다시 사람을 찍어내고 그 사람이 미키(+1)이 되는 구조
그러니까 책 제목인 미키7은 이미 7번째 다시 태어난 미키라는 말이다.

도입부에서 꽤 흥미로운 사건이 터지는데, 당연히 죽은걸로 예상되는 미키7을 시스템에서 사망 처리하고
미키8을 찍어냈는데 미키7이 멀쩡히 살아돌아온다. 미키7과 미키8이 만나서 서로 벙쪄하는 장면 묘사가 압권

여기까진 정말 좋았다. 우주, 미래 이런데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소재 그리고 흥미로운 도입부.
그런데 개인적으론 딱 여기까지였다. 기존 육체가 죽고나서 죽기직전까지의 모든 기억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람이 삶을 이어가면
그건 영생인지 아닌지 철학적인 고민을 해보게 되었던 건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테세우스의 배)

그 후에 나오는 일련의 사건은 흥미로움관 거리가 있는 단조로움에 가까웠다. 상부 몰래 두명이 된 미키가 줄어든 배급량에 배고파하는 스토리가 과장 좀 보태서 책 내용의 절반은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분쟁이 발발한 외부 행성을 행성단위로 날려버리는 묘사가 짧게 나오는데 이게 이 책에서 가장 큰 스케일의 기억에 남는 씬이었다.
결말에 가까워지면서 얼마전 읽다 포기했던 Orson Scott Card의 Speaker For the Dead 생각나서 그만 읽을까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10점 만점에 4점 정도..? 초반 도입부까진 정말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별로였던 책. 영화는 어떻게 나올지 그래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