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용사 백일간 모험하다 라는 게임을 출시했다.
아이폰 링크 : https://goo.gl/7MeYGy
안드로이드 링크 : https://goo.gl/sXNPtk
git에 initial commit 한지는 2년쯤 지났지만 이래저래 회사도 바쁘고 따님도 태어나면서 작업한 기간은 1년이 되지 않는다. 만드는 도중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만 둬야겠다 싶어 접어뒀던 시기도 있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게임은 지금까지 출시해본 모바일 게임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받고 있다. 유럽 전역에 best new game으로 피쳐드 되었고(ios 기준) 아시아지역에서는 게임 카테고리 1번 자리에 올랐다. 정말 팔릴까 싶었던 인앱 아이템도 꽤 많이 팔았고 광고 수익도 많다.
올해 5월 쯤이였나. 이대로 버리기에 아까우니 마무리라도 하자 싶어서 꾸역꾸역 끝낸 프로젝트가 이렇게 사랑을 받으니 꽤 기쁘고 보람있다. 개인적으로 한단계 성장한 기분도 들긴 하지만.. 아무래도 남들 다 만드는 클리커를 만들어보자! 란 마인드로 만든 게임 이라서 개발 과정이 그렇게 즐겁지 않았다. 지금 봐도 이게 재미 있는거 맞나 싶은 그런 작품이 되었다. 후회가 많다.
배운점도 꽤 있다. 게임 리텐션에 대한 생각을 좀 하게 되었다. 유입이 이렇게 많아도 리텐션이 좋지 않은 게임이라 지속력은 떨어진다. 기획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구나 싶다. 그리고 너무 어려운 게임을 고집하는지 말자는 생각도 했다. 불필요한 자존심이다.
이제 피쳐드도 끝이나고 드라마틱한 유저 유입도 없다.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하다. 다음엔 뭘 만들까 생각 해봐야겠다. 피쳐드 되지 못하면 어쩌지. 100명도 다운받지 않은 그런 사장된 작품이 되면 어쩌지. 이런 불안감이 없진 않다.
벌써 날이 쌀쌀해진다. 겨울이 오는구나. 일년이 이렇게나 또 빨리 지나가고 있다.